[엘스3 모로윈드] - 메인퀘 엔딩을 본 기념으로 일지를 시작하겠다(...)
아니 엔딩을 봤으면서 뭔 일지를 쓰겠다는거야...싶지만 메인퀘 끝나도 할 게 너무 많은 게임이라 고것이 가능한 것이었다...!!! 하여튼 일단 엔딩 부분 스샷 찍은걸 늘어뜨려놓고 간단히 이랬다 저랬다 쓰는 것으로 뒤늦은 모로윈드 일지를 시작해보려 한다.

드디어 드디어 찐 네레바린임을 증명한 끝에 비벡과 대화를 나누고 고스트 펜스 너머로 들어오게 된 우리의 네레바린.

대충 비벡이 알랴준 다고스 뿌시기 대작전(....) 하여튼 그걸 따라 다고스의 시설 안을 돌아다니며 다고스 혈족들을 족족 격파하는데, 각종 전리품들과 필수 아티팩트들을 흘려준다. 스샷 속 화면 오른쪽에 크게 보이는, 네레바린이 들고있는 망치 '선더'와 저 가운데 빛나고 있는 검 '키닝'이 꼭 필요한 전설의 무기들인데, 역시 전설적인 아티팩트인 레이쓰가드라는 장갑을 끼고 사용해야 한다. 아무래도 너무 엄청난 아티팩트라 필멸자의 맨손으로는 감당 못할 물건이다 머 이런 느낌 아닐까...... 암턴 처음에 선더 얻을때 그냥 레이스가드 장비 안하고 쥐어줬다가 자꾸 죽어서 뭐야 왜이래???? 했었음...ㅋㅋㅋ

다고스와 가까워질수록 이 놈이 내게 말을 거는 소리가 들리는데, 목소리가 너무 상상한 것 과 달라서 좀 피식 웃었음..... 막 낮고 쉬고 걸걸한...그런 느낌일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

심장의 방으로 오라고 한다.... 다고스는 로칸의 심장을 가지고 아쿨라칸이라는 거병을 만들고 있다. 이걸로 다른 모든걸 뿌시고 모로윈드를 다시 부흥시킬거라는 말도 안되는; 계획을 세우고 있음.

다고스가 정말;; 네레바린을 반기는게 느껴져서(이전에 편지도 남긴다던가 꿈에도 나오고 머 그랬다...) 정작 초면인 입장에선 떨떠름하기 그지 없었음. 아니 뭐 환생을 했다고 해도 난 나일 뿐인걸...사실 네레바의 환생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곱가지 시험 자체도 그냥 개고생을 견뎌내는 과정이었던 것 같은데((...

내가 이 아티팩트들을 모아서 지 가져다 주는 줄 아는 것인가....?

자꾸 자기랑 한 팀 먹자며 모로윈드에 들어온 제국 떨거지덜을 몰아내자~는 말을 한다.

내가 자꾸 다고스 가문 일원들을 죽이니까 저런 말을 하는 것 같다.

이 문만 열면 드디어 다고스를 면대면 만나게 된다.

저기 있다 저 가면...;

기이한 몸동작을 하고 있음....마치 엘스온의 던머 댄스같은 동작을.......((

나는 보통 가면을 쓴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이 가면은 좋아하기가 좀 힘든 것 같애... 복장도......((

다고스와의 긴 대화가 시작되었다.

다고스가 먼저 내게 이것저것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첫번째 질문은 바로...'네가 정말로 네레바의 화신인가?'라는 것...그렇지, 그게 제일 궁금하겠지...ㅠ

내 네레바린은 세번째 답을 했을 것 같다. 사람들은 네레바의 화신이라고 칭하지만 딱히 본인이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 같고.... 대충 어쩌다 운좋게 예언과 맞아 떨어지는 조건 덕분에 죄수 신세는 면하게되어 기뻤던 것도 잠시....사안이 너무나 커서 내팽개치기도 뭣하고 꾸역꾸역 돌아다니고 산전수전 겪어가는데, 영웅이 되어가는 기분은 좋고 그 바람에 사명감도 잔뜩 짊어져버리게 되어 정신차려보니 다고스 앞에 서있는 ㅋㅋㅋ 그런 던머...((울며 웃는 이모지)

돌아오는 다고스의 대답....대담하고, 신들(아마 삼신을 얘기하는거겠지..?)의 한계를 가르쳐주는 존재라며, 바드가 너의 영광스러운 죽음;;을 칭송할 것이라 한다. 칭찬을 할거면 칭찬만 할 것이지 나 죽으러 온 거 아니거든??ㅋㅋㅋ

다음 질문...로칸의 심장을 얻어서 뭘 할 셈이냐고 묻는다. 사실 크게 땡기는 답은 없었다(정말 걍 뿌실 생각으로 온거기 때문에...) 그래서 걍 마지막을 골랐다. 나만의 비밀 계획이 있다고...((뿌시는거임 ㅋㅋㅋ)

자신과 손을 잡고 맹세를 하겠냐는데....당연히 No지 임마...!

이후에는 내 쪽에서 다고스에게 질문을 할 수 있게된다. 하나씩 쭉 물어보며 대화를 마친 뒤에는 드디어....전투의 순간이 오는데, 아까부터 내가 도전자 쪽이므로 선제 공격을 하라고 하길래 아 그럼 먼저 치기 전까지는 다고스가 계속 비선공 상태인건가 싶어서 이런저런 생각 정리도 할 겸 가만히 있다가....

ㅁ뭐야 무슨 짓이야 갑자기 주문 캐스팅을 시작하는 다고스...나 선빵 하라매!!!

뭐래 첨엔 웰컴웰컴 하더니 급 악당다운 대사를 남발하기 시작하는 다고스 ㅋㅋㅋㅋㅋㅋ

공중부약 물약 먹은 김에 아쿨라칸 어케 생겼나 슥 보고...사실 겜할 때에는 정신 없어서 잘 못봤는데 스샷으로 이렇게 남아있다.

재빠르게 와서 다고스의 힘과 아쿨라칸의 동력원이 되는 로칸의 심장을 후드려패본다. 근데 그냥 아무렇게나 막 때리면 심장의 체력바가 줄지를 않는다.

선더로 한 방 때리고 그 후 키닝으로 갈궈주면 된다.

허버허버 다리를 건너와서 바라보는 아쿨라칸의 붕괴...



큰 재앙을 막은건데 뭔가 기분이 오묘하다. 뭐랄까 좀 허무한 느낌 ㅋㅋㅋ

너무 정신이 없어서 막판에 다고스가 어케 되었는지 제대로 못봤다. 죽었겠지 뭐....

뒤돌아서 나가는 길을 가려하면 아주라가 나를 반겨준다. 어케보면 쥔공은 네레바의 화신보다는 아주라의 챔피언이라고 하는게 더 맞는 것 같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라의 반지를 얻었다. 근데 지금 끼고있는 반지들이 더 맴에 들어서 이건 보관만 할 예정!

시뻘겋던 화산재 바람이 없어졌다. 더이상 블라이트 질병도 없을거라고 한다.

마을로 왔더니 사람들이 이런 반응을 보인다. 모로윈드의 영웅이 되어부렀어~~

개고생을 끝내고 발모라의 집(카이우스 집이었던 것ㅋㅋㅋㅋ)으로 돌아와 짐정리도 하고 꿀잠도 잔다. 이제 자던 중에 애쉬좀비에게 습격당하는 일도 없을 듯... (그러나 닥브후가 남아있긴 함...)

허나 이대로 집에만 있을 리는 없고... 다시 모험길에 오르는 우리의 네레바린.... 강물 속에 뜬금없이 사람이 서 있길래 무슨 일인가 다가가 물어봤더니..목욕 중에 어떤 놈이 바지를 뺏어서 할 수 없이 물 속에 있다고 한다.... 머냐 던머 선남과 나무꾼임?ㅋㅋㅋㅋㅋㅋ 아니 걍 뛰어서 집으로 가던가 하란말야 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 사람 바지는 찾아주었음 ㅋㅋㅋㅋㅋㅋ 뭐 아무튼 이런 자잘한 일들을 하게된 네레바린~~~ 다음에는 멘퀘 집중하느라 한동안 소홀했던 파이터 길드에 가서 할 일을 받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