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 이렇게까지 진심이었다니

드디어 여섯 번째 미션이다. 지난번 지옥문이 열리는 바람에 다짜고짜 지옥으로 넘어와버린 상황. 과연 적당히 악마들이랑 잘 놀다가(...) 무사히 귀환할 수 있을 것인가~!!
그나저나 카딩기르?라는게 고대 수메르 언어;로 그럴싸한 뜻이 있나 보더라... 게이트 오브 갓ㅋㅋ인지 뭔지.. 이 외에도 성경 어쩌고 바빌론 어쩌고... 암튼 저 카딩기르 성소라는 배경 이름 가지고 막 팬덜끼리 신나게 해석한 글이 있어서 신기했음. 흠, 종교 알못이고 딱히 알고 싶지도 않은 나에게는 여태 지옥 어쩌고가 반 장난처럼 다가왔는데, 진행할수록 꽤 진지하게 크리스천ㅋㅋ 겜인 게 맞나 보다.
그러나 이 배경 이름은 아무것도 아니었으며, 나는 더 지독하게 본격적인 에바 쎄바 크리스천 설정들이 터져 나올 앞 날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악마들 보러 지옥 간다며 기뻐하고만 있었다......

정말 말 그대로 불구덩이로 오게 되었다. 지옥 하면 대체로 그런 이미지니까...ㅋㅋㅋ

와 정말 지옥처럼 생긴 곳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두리번거리며 지옥의 경관을 감상해본다. 근데 얘네 정말 인테리어도 할 줄 알고 저렇게 막 조각도 하고, 코덱스의 일부 설명을 읽었을 때보다 더 지능 있는 애들이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 그러고 보면 헬레이저는 전투 중에 막 알 수 없는 언어로 뭐라 씨부리기도 하던데... 정말이지 대화를 하고 싶었던 순간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게 문 여는 장치이다. 디자인이 정교하구나, 악마덜아.

더 진행하기 전에 일단 챌린지와 수집 요소 정보를 본다. 대충 모르겠는 것은 없는데, 일단 진행해보자!

와 너무너무 지옥이다! 얼핏 스카이림 던전 생각도 난다...

지옥에서까지 인형을 수집하다니..... 근데 이 인형은 아직 얻을 수 없다. 길이 막혀있어서...ㅠ

어라, 내가 처음 온 게 아니구나. 지옥 연구를 위해 실제로 지옥에 왔었단 말이야...? 헤이든이 이끄는 팀이 뒤에서 몰려오는 적을 막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는 영상 기록이다. 이들이 표시해둔 대로 길을 따라가서 출구를 찾아야 하는 것이 이 미션의 내용이다.

누가 만든 문이니, 장식 한 번 멋지구나.

여긴 아직 못 들어가나 보다...ㅠ

저 문도 아직 열 수 없다. 혹시 못 가 본 장소가 있는 채로 미션 끝낼까 봐 조바심을 내며 돌아다녔다 ㅋㅋㅋ


돌아다니다가 이런 노란 해골을 얻었는데, 이게 노란 문의 카드키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지도에 노란 문과 파란 문이 있는데, 지난번 주조소? 에서도 이런 문들은 카드 키가 있어야 출입이 가능했다.



열려라 참깨

뭔가 촛불이 많은 게 을씨년스럽다...

이 엘리트 가드는 아마 헤이든 따라 온 팀 소속이 아닐까? 쯧쯔...

이상한 초록색 문양이 쓰인 돌이 있는데 지도로 보면 코덱스 표시가 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돌에 손을 댔더니 갑자기 Demonic voiceㅋㅋㅋㅋ가 열심히 둠 슬레이어에 대해 친절히 이야기해준다 ㅋㅋㅋ 지옥에서는 이런 식으로 음성 메시지 저장을 하나? 코덱스의 아티팩트 메뉴에서 전문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아직 모든 내용은 아니고, 돌아다니며 더 모아야 할 것 같다.

저렇게 절벽을 깎고 기둥을 세우고 했을 거 아냐...? 신기하구먼...

흐흑 공중 발판 싫어....

이건 텔레포트 장치이다. 이렇게 시간을 단축할 줄 아는 악마 친구들.

아까 길 막혀서 못 가졌던 인형을 얻었다!

아까 못 들어가던 곳에 다른 길로 뺑 돌아왔다. 여기서 퍼런 해골을 얻을 수 있다.

블루 키 카드~~

전투 중이라 좀 뿌연데, 카코 데몬이 나와서 찍은 것이다 ㅋㅋㅋ

나에게 오려고 힘차게 점프하는 헬나이트.

정신없는 만남 후 고꾸라져버렸다...

이번엔 아까보다 좀 더 선명하게 찍힌 카코 데몬.

빵 터짐!

바닥에 나뒹구는 카코데몬의 잔해.....

저 벽의 손톱자국은 누가 냈을까?

지옥에서도 룬 시험은 봐야 한다.

아니.... 임프 킬 당 4초씩 주는 걸로 시간을 벌어서 목표지점까지 도달하란다... 일단 해보자.

시작부터 시간 너무 짤 없네... 아무튼 처음부터 면전에 임프가 나타난다.

그렇게 어렵진 않은 데 가는 길에 낙사를 많이 했다 ㅠ 아무튼 성공!

이건 대체 뭘 찍으려고 한 거지.... 뭐 대충 저 앞에 레버넌트가 보이긴 한다..

로스트 소울이라는 제일 쪼렙인 악마들이 지나간다. 둥둥 떠다니는 악마 해골 머리에 불붙은 심플한 디자인..

잠시 쉬어가는 타임에 풍경 감상.

인테리어가 쥑이네...

비밀 장소에서 체인 건을 발견했다!


크 멋있구먼...

처음에 서서히 발사하다가 점점 빨라지며 두두두두두 나가는 형식인데, 자칫하면 이게 뭐야 내가 뭐 하는 거지 으아 미안해요! 될 것 같음 ㅋㅋㅋㅋㅋ 참고로 나는 바로바로 빵 빵 나가는 걸 좋아해서 컴뱃 샷건을 제일 애용한다. 컴뱃 샷건(폭발 모드), 돌격 소총, 가우스 캐넌... 이게 여태까지의 내 베스트 3인 듯.

왼쪽의 장치를 만지면 눈 앞의 문이 열린다.

이게.. 뭐여...

오토 맵이었냐고 ㅋㅋㅋㅋㅋㅋㅋ

두 번째 룬 시험은 헬나이트 셋을 점프 글로리 킬로 잡는 것이다.

더블 점프가 생겨서 이젠 점프 글로리 킬도 어렵지 않다!

중간에 코덱스 확인. 오, 서모너의 아나토미를 연구한 결과... 얘네가 임프 형 악마의 고도 진화 버전? 일 수 있다고 한다.

카코 데몬 코덱스도 들어왔다. 'driven by the desire to feed' 라는데 얘네한테 죽으면 어떨지 쪼금 궁금하군.....

로스트 소울 얘네는 임프보다도 더더더 낮은 최하위 악마라서 다른 악마들이 경멸 ㅋㅋㅋ한대 ㅋㅋㅋㅋㅋㅋ 근데 입 안 구조가 내가 보는 게 맞나..? 혀가 없는 것 같음... 모델링 보고 싶구나~


두 번째 인형도 수집!


누가 지옥 와서 문서를 흘렸냐~


데모닉 보이스가 들려주는 둠 슬레이어 이야기 2편도 마저 듣는다.

아니 근데 나 여기서부터 띵해졌는데, 둠 마린에 대한 코덱스 두 번째가 들어왔는데.... 네? 내용이???? 아니 나 그냥 평범한 우주 병사인 줄 알았는데 도대체 정체가 무엇인겨? 어쩐지 처음 시작할 때 웬 돌침대 위에 묶여있더라. 사실 첫 번째 슈트에 관한 코덱스 보면 맨 첫 줄에 '무덤에서 둠 마린과 함께 발견된'이라고 쓰여있는데 내가 좀 휘리릭 읽고 중간만 열심히 읽어서 눈치를 못 챘음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읽었어도 무덤이란 게 설마 지옥 안인 줄은 몰랐겠지...
그리고 저거 뭐냐고 옆에 저 그림 자료...ㅋㅋㅋㅋ 보아하니 다른 화성의 유적? 유물? 등에도 이런 식의 기록이 있다고 하던데 이거 누가 그렸니 ㅋㅋㅋ? 하여튼 저 그림 자료를 본 이후로 여러 가지 의미로 웃음이 터져 나와서 맨 정신으로 더 이상 미션을 진행하기 어려워진 나는 코덱스를 정말 천천히 집중해서 정독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데..
전부는 말고, 이번에는 주로 아티팩트랑 저 둠 마린 코덱스, 그리고 여태까지 얻은 배경 코덱스를 읽었다. 이제 보니 배경 코덱스도 싸하더라. UAC가 그냥 좀 맛이 간 기업같애.... 뭔 헌신과 입회와 믿음 이런 단어들이 오가고...하여간 글 분위기가 좀 이상해; UAC를 돌아다니면서 자동으로 업데이트 되며 들어오는 화성 기지 가이드 기록에서는 독자를 Advocate이라고 부르며 이걸 또 Tier 단계별로 나눠 출입 장소와 할 수 있는 일 등을 제한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팬타그램 문신하기도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얻은 기록은 Tier2 까지인데 3부터는 또 어떤 내용일지 너무 궁금하다. 그리고 헤이든이 단순히 인류의 에너지 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옥에 손댄 것인지도 좀 쎄한...그런 느낌이 있는데 이건 아직 내 추측이라 함 말을 아껴보겠음. 암턴 여기 돌아버린 곳 같애 이 회사 이상해요(새삼..)
하여튼 나 진짜 설정이나 스토리에 아무것도 기대를 안 했어서 생각보다 흥미진진함 ㅋㅋㅋㅋ 그래서 암튼 둠 마린과 둠 슬레이어는 동일인이란 건가??

또다시 나오는 영상 기록. 헤이든 정말 병사들 신경 1도 안 쓰는 것 같음 ㅋㅋㅋㅋ

음, 난리 법석 한바탕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

아니 저거 그거 아니냐 배런 오브 헬? 지옥 남작??

찍고 싶었는데.....

시체를 찍었다...........

아 또 나와서 찍었는데 이번엔 많이 흔들렸는데, 뭐지 귀엽다. 땅콩 강정으로 이뤄진 생물체같아...

이건 글로리 킬을 시전 해서 피칠갑되어있는 모습.


저 문이 진행 방향인가 본데, 지도를 살펴보니 여기 클래식 맵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아서 그걸 먼저 찾아보기로 하였다.

클래식 맵 여는 레버 찾아 헤매는 중.... 뭐지 이거, 옛날 방패도 보이네.

아무것도 안 보이는 깜깜한 동굴이 괜히 있을 리 없지! 열심히 상호작용 키 뜰 때까지 더듬더듬해서 겨우 레버를 찾았다.




........별 일 없는데? 뭔가 파워업 구슬을 먹긴 했는데...

왼쪽 아래를 보니 체력이 영구 상승한 게 보인다. 150이었는데 200으로!

지옥 남작의 코덱스가 들어와서 읽는 중. 아니, 헬나이트 오더가 있단 말이야...? 그대로 번역하면.... 지옥 기사단...? 우리 헬나들 그렇게 근사한 아이들이었단 말이야...???^^♥ 헬나이트를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추가되었군...! 아무튼 지옥 남작은 그 오더 소속의 고위 악마라고 한다. 같은 종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자세히 보면 헬나이트랑 비슷한 아나토미가 몇 군데 보이기도 하다.(근데 옛날 클래식 둠의 헬나이트 디자인은 지옥 남작과 닮았긴 하더라..)

뭐지 드래곤 뼈 같다... 또 생각나는 스카이림...((엘더스크롤 좋아함)

저 멀리서 지들끼리 싸우고 있다!

허겁지겁 돌격소총에 조준경을 끼워 관찰하고 있음. 흠, 데스티니 가디언즈에서도 이런 식으로 몰락자들을 관찰하곤 했는데... 새록새록.

올~ 레버넌트가 맨큐버스를 이겼다. 근데 레버넌트가 나를 발견하고는 다짜고짜 공격을 퍼붓기 시작하는데.... 뭐야 난 널 응원했단 말이다 ㅠ_ㅠ!


가는 길에 또다시 감상하는 지옥 전경.

친절한 데모닉 보이스가 들려주는 둠 슬레이어 이야기 그 세 번째..... 이거 아무리 들어봐도... 세라핌이 힘을 수여했네 어쩌네 하는 게 꼭.... 마치.... 둠 슬레이어는 천국;;;;쪽 인물인 것인가??? 아 너무 웃겨...! 웃겨!!! 스팀에 있던 '베스트 크리스천 겜 에버'라는 평가가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니 ㅋㅋㅋ!!!!!

그리고, 내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올리비아의 코덱스도 들어왔다. 아하, 복장이 되게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무슨... 엄청 심각한.. 특수한? 척추 측만증? 때문에 티타늄 엑소 스켈레톤을 척추에 연결해서 이식한 거라고 한다. 그나저나 이 회사...헤이든도 그렇고 이런 식으로 사이보그 이식 분야? 전문으로 갔으면 어땠을지... 까지 말하고 나니 이미 지구에서는 UAC가 병원이나 제약회사에도 왠지 깊게 관여하고 있을 것 같긴 함 ㅋㅋㅋㅋ
근데 이식은 했지만 움직일 때 고통은 엄청나다니, 이게 말이야 방구야? 수술 잘 된 거 맞음? 나라면 고소함... 근데 고소하기에 너무 대기업인가?((눈물..) 아무튼 이 고통을 줄일 수 있는 그 어떠한 방법도 본인이 다 거부했다고 한다. 본인의 정신을 흐리게 할까 봐 라는데, 당신 과학자잖아요...! 과학자잖어...!! 아프면 더 집중 안되지 않나? 병원을 가고 약을 먹어요, 아픈 사람이여...!!

아무튼 여차저차 화성 기지로 돌아갈 수 있는 텔포 장치 ㅋㅋㅋ가 있는 곳에 도달했다.

근데 마지막 영상 기록이...! 병사들은 아마 다 죽었는지 없고 헤이든이 석관 앞에서 석관을 쓰다듬;고 있다.



너무 열심히 쓰다듬는 거 아니냐 이거 내가(둠 마린이..) 잠자던 석관 아닌지;;; 크뤼 피.... 아무튼 코덱스에서 읽은 내용도 그렇고 이 영상 기록도 그렇고, 헤이든 박사는 당최 무슨 생각이었던 것일까? 돌아가면 좀 따져보고 싶다.

아무튼 이번 미션 완료! 너무 여러 가지 설정이 갑자기 와다다 밀려들어와서 눈이 튀어나올 것 같던 미션이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지금 '미션'이라는 단어조차도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있다 ㅋㅋㅋㅋ 미션 스쿨...((넘)

슬프게도..... 헬레이저 4마리의 오른쪽 다리 작살내기 챌린지는 완료하지 못했다.... 글로리 킬 하려면 애들이 비틀거려야 하는데 나도 전투에 익숙해지고 무기들도 강해져서 이젠 웬만큼 커다란 애들 아닌 이상 너무 잘 죽음 ㅠ